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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수, 제수, 자제 호칭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 없음 2022. 5. 11. 04:00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남자끼리는 형과 동생, 즉 형제관계다. 여자의 경우는 언니, 남동생이라고 부르며, 그 둘은 자매관계가 된다. 형의 부인은 형수이고 동생의 부인은 제수이다. 여기서 '수(壽)'는 원래 형수의 뜻이지만 한국에서는 동생의 부인으로도 쓰인다. 아마도 옛날 조혼 문화가 있던 시절, 동생 아내라도 나이가 많던 시절의 문화에서 유래한 표현이 아닐까 문득 생각해 본다. 일본의 경우는 시집간다는 뜻을 가진 노래(요목)를 붙여 요목이라고 표현한다. 형수의 경우는 수를 쓰기도 하지만 동생의 경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형수와 제수는 동성관계다.당연히 두 사람은 서로 형과 동서(동생)라고 부르며 이 호칭은 동생 부인의 나이가 형부인보다 많아져도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호칭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제수 입장에서 시아버지는 장인이다. 한문으로 시숙(時 と)이라는 표현도 있으나 주로 지칭할 때만 사용하며 호칭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형수가 시동생을 칭할 때는 결혼 전에는 도련님, 결혼 후에는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나이 차이가 클 때는 결혼 후에도 도련님이라고 계속 부르기도 한다. 반면 시누이 또는 여동생 남편을 부르는 말은 없다. 옛날에는 사돈의 관계는 남과 같으므로 시누이 남편과 시동생의 집은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관계였기 때문에 호칭이 없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최근 개방사회로 바뀌면서 시누이 남편을 아줌마와 남편으로 호칭하는 사례를 표기하고 있다. 다만 가리킬 때는 서쪽 앞에 성을 붙여 '김서방이 왔습니다'와 함께 쓴다. 현재의 경우는 주인님의 호칭을 추천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누나의 남편은 형부이고 동생의 남편은 동생 몫이다. 여기서 부는 남편이라는 뜻이다. 남성의 경우와 비교해 약간 중립적인 호칭이다. 물론 실제 느낌은 좀 더 친근하긴 하다. 형의 아내는 올케이고 여동생의 남편은 남동생이라고 한다. 또는 성을 붙여 O서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형의 아내는 시누이는 딸, 누나는 시누이 또는 줄여서 시누이라고 한다.

    남자 입장에서 언니 남편은 뭐가 될까. 글자의 의미로만 보면 자형이라는 호칭이 적절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여동생의 남편은 처남이 되면 여동생의 남편은 처남이 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매형이라는 호칭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들 관계에 문제가 조금 발생할 수 있다. 여동생 남편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이럴 경우 처제라고 부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호칭이 매형이 아닐까 싶다. 매형은 본래 뜻으로 보면 여동생 남편을 올려 부르는 말이다. 여러 지역에서 자형보다 널리 쓰이고 있다. 여동생 남편을 부르는 중립적인 용어로 장인이 있다. 역시 여동생의 남편이라는 뜻이지만, 형과 동생의 호칭이 아니라 '남편'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다소 중립적으로 들린다. 아마도 여동생 남편이 하대하기에는 직위가 높거나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부르는 호칭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동생 남편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을 경우 옛 조상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했을까. 그래서 나온 호칭이 매형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지금 어떤 호칭이 남성 중심적인 문화의 산물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처가의 위계는 때로 불편했던 모양이다. 연령 순서가 반드시 정렬되지 않은 이유다.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는 굳이 그런 순서를 무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 친정 족보는 * 족보다.’

    이제 개방사회일 뿐 아니라 동등한 사회다. 적절한 호칭을 정리하고 대비해야 한다. 봄을 맞으며 혼잣말을 해보다.

    형제자매 설명(색상별로 남녀 구분)

    남자 중심의 호칭

    여자 중심의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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